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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사랑입니다.

반려견의 죽음,장례절차&펫로스증후군

 

 

저는 좀 인정머리 없고 나쁜(?) 사람였던것 같습니다. ㅡ.ㅡ

 

결혼을 하고 두아이를 낳았을때

강아지를 키우는집에 가는것이 그리

싫었답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둘째가

남의집 강아지를 쓰다듬으면

등짝을 때리며

빨리 가서 손씻고 오라고

윽박을 지르는 무식하고

나쁜 엄마였습니다.

 

더러운 동물을 만지는것

자체가 너무 싫었고

위생에 많이 거슬렸지요,,(찐 바보....)

 

그런제가..

지금은 사과한쪽을 울집강아지

댕댕이와 한입씩 번갈아 베어먹는

그런 죽고 못사는 인간으로 변해 있습니다.

 

때는 2015년 2월2일

새로생긴 집앞 펫샵에서

딸아이와 아빠가 덜커덕

사건을 저질렀고

그날퇴근해서 돌아오니

울집 거실에는 울타리와 개집,밥그릇,

사료,,쥐새끼같은 요크셔테리어 한마리가 와있었지요

 

띠로리~~~~~~~~

 

이건 뭐? 여긴어디?

이 시커먼 쥐새끼는 뭐지?

400그람의 시커먼 솜뭉치,,,

 

수년간 딸아이들이 너무 간절하게 원한 일이기에

저 혼자서 고집을 부리기엔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고 말았지요.

그때만해도 펫샵에서 반려견을

들인다는게 죄책감이 들거나

잘못이란 생각을 못했습니다.

 

반려견 가족이 되고나서

유기견에 대해 눈을 뜨고

펫샵에서 진열된 강아지들의

슬픈 과정을 알고난 후론

강제교배의 혐오스런 추악한

범죄들을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동물동장을 보다 가슴아픈 사연이

나올까봐 아예 동물농장을 보지도

못합니다.ㅠㅠㅠ

 

올해로 6살이 된 복실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그냥 눈물이 멈추질 않는답니다.

10년을 더살수 있을까? 하늘이 허락한다면

14년도 가능하겠지?

 

쓸데없는 상상을 미리 하면서

미래에 흘릴 눈물을 선수로 땡겨서

펑펑 흘리기를 매일 반복을 합니다

미련하게시리~~

 

반려견들은 자신이 죽을때가

임박했다는 것을 느끼면

개의 조상인 개늑대와 같은 행동 특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잘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혼자 있거나 본인 하우스안에서

잘 나오지 않고 오랜시간 머무르는등..

 

보호자들은 이런

행동을 보며

가족과 정을 떼려는 과정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어떤 한분이 반려견 노령진단으로

한달의 시간이 남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시간동안 보호자는 좋아하는 음식을

정성껏 챙겨주고 매일 쓰다듬고 안아주며

사랑한다,고마웠다,말하는것

이외에는 딱히 해줄게 없었다고 합니다.

 

항상 보호자는 침대에서

반려견은 하우스에서 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데

그날따라 유독 침대에서 함께 자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고민끝에 그냥 평소처럼 따로

잠을 청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반려견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품에서 보내주지 못한게 너무도

후회스럽다고 했습니다.

반려견이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고

주인으로 하여금 마지막 밤을

함께 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전달되었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안락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은

반려견의 보호자라도 생명을

결정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려견의 생명이 끝날때까지

곁에서 지켜주고 마음의 위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아프고 고통스러워 하는 상태를 지속하는것은

오히려 반려견을 더 힘들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보호자가 안락사를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할수 있는건 아니고

수의사가 거부할수도 있고

반려견의 상태를 신중하게

판단하여 권고하고 보호자가

동의하는 경우에 시행될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반려견 장례절차를 알아볼까요?

 

1. 장례업체의 직원이 보호자의 자택에 방문하여

장례식장에 운구합니다.

2. 반려견의 사체를 씻기고 수의를 입히는 절차인 염습을 하고

반려견의 굳은 몸을 바르게 편채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시과정을 거칩니다.

3. 반려견의 사체를 관에 넣는 입관 절차를 하고

하고 싶은 말이나 기도로 마지막을 정리합니다.

 

장례업체를 이용할수

없는 경우에는 일정금액의

돈을 병원에 지급하고 사체를 위탁처리하는게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라면박스재탄생

 

가족의 일원이었던 반려동물이 죽거나

사라진 후 생기는 상실감,괴로움,고통,정신적

장애 등을 이르는 말로 펫로스증후군 이라고

칭합니다.

 

반려견을 떠나보낸 반려인은

감정적 변화,신체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울거나 통곡을 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어도

먹지 못하며

밤에 잘 못자는 등의 상실감과 큰 그리움

죄의식,자책감,불안감등에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변인들은 그깟 반려동물

하나 죽은것 가지고 유난을 떤다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보호자는 상실감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비난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큰 힘이 되어 주면 좋겠습니다.

너무 조촐한 생일상,,ㅋㅋ

 

반려동물인구 1천만시대,

데려오는것만이 반려가족이 아니라

생을 마칠때까지 함께하는게

반려가족입니다.

 

보호자님은 친구도 있고 회식도 있고

부모님도 있고 여행도 가고 외식자리도

있지만 우리 반려동물은

오로지 ,only,단지

보호자님 하나밖에 없습니다.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에서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한 남자 보호자분이

6살된 반려견을 데리고

동물병원에 와서

강아지예상 진료비는 11만원이란

얘기를 듣고 

안락사 비용을 물어보더니

7만원이라고 하니 그냥

안락사 시켜달라고 했다네요.

왼쪽팔엔  명품가방을 낀채....ㅠ

 

병원데려가는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하시거든

하루빨리 반려가족에서

탈회해 주세요.

 

이런 사람들은 정말 반려가족이라고 한묶음으로

불리우는것이 치욕스럽습니다.

내가 제일 잘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