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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안들이고 막 배우기

말이 늦은 아이? 말만 잘하는 아이보다 낫다.

말만 잘하는 아이보다, 말을 예쁘게 하는 아이로 키우세요!!!

엄마아빠의 언어는 곧 아이의 언어입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내가 쓰는 말투,할머니의 말투를 그대로 모방을 하여 웃기거나

당황해본적 있으신가요!?

아마도 많으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아이의 언어는 주양육자의 환경이 스폰지 처럼 그대로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다소 늦다고 여겨지면 부모의 마음은

조급하고 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물론 36개월 전후하여 전문가의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받거나 자연스럽게

기다림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현장에서 교사로 있을때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5살 아이들을 데리고 따뜻한 봄날,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벚꽃이 만개하여 공원 한쪽을 그림처럼 수놓고 있는 장면이었는데,


아이1-우와~(손가락을 가리키며~) 저거봐요 선생님!나무좀봐, 꽃이다..무슨꽃이지

아이2-이야 이쁘다아~~몽골몽골...쬐끔한 아기 구름처럼 송송송송 모여있어요. 

아이3-(무언)

아이4-벚꽃이다! 선생님, 엄마랑 오늘 어린이집 오는 길에 우리 아파트에도 벚꽃이 많이 있었어요.

         엄마가 벚꽃 이름 알려줬어요. 우리집에 벚꽃책도 있는데..


몇번의 아이의 언어가 가장 예뻐 보이나요.

물론 4명의 경우 모두 5살 수준에서 정상적으로 나올수 있는 멘트 입니다.

2번아이의 경우 표현력이 너무 예쁘지요!

아이의 멘트만 들어도 얼만큼 그림책을 읽고 엄마의 언어가 얼만큼 예쁜지 예측이 됩니다.

4번아이의 멘트 역시 듣고 보았던 기억들을 잘 전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전달력도 좋고 표현력도 좋으면 너무나 좋겠지만 그게 아닌 경우라면

말을 잘하고 기억력이 좋은 아이보다는 말을 예쁘게 하는 아이가 훨씬 매력적이고 사랑스럽습니다.

 

우리 어른들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중에

말하는게 매력적이어서 왠지 끌리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투를 바꾼다는것은~~~ㅠㅠㅠ(다시 태어나는 것만큼 힘들어........)

 

아이에게 평생 살아갈 말을 엄마가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막강한 책임감이 주어지는 숙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부모의 자녀들은 5살이 될때까지 약 4,500만개의 단어를 듣는다고 합니다.

일반 직장인에 종사하는 부모의 자녀들은 약 2,600만개의 단어, 기초생활 수급자 부모의 자녀는

불과 1,300만개의 단어를 들을 뿐이라고 합니다.

 

고작 5살인 아이들이지만 부모의 직종에 따라 듣고 배우는 환경이 이렇게나 다르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편견이 아닌 현실적인 통계...)

 

엄마(주양육자)의 언어 표현력과 책을 읽어주는 양이 거의 모든걸 결정한다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란 명언은 정말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할수 없는...

(부모의 부족함이 드러나는 충격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흐잉)

 

현장에서 근무할때 또래보다 말을 너무 잘하는 아이를 많이 만나볼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똑똑한 아이들이 많아서 교사를 능가하는 수려한 말솜씨의

유아들과 말씨름을 할때는 땀이 송송 나기도 한답니다.

 

말을 예쁘게 잘하는 아이& 말만 잘하는 아이!!

 

공감하시겠지만 말만 잘하는 아이는 , 사실 어른들에게도 그리 환영받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치료를 요하지 않을 정도의 언어 발달 지연이 아니라면 , 엄마의 노력으로 충분히 말을

예쁘게 잘하는 아이로 만들수 있습니다.

 

 

- 늦었어. 얼른자자. 내일 또 늦게 일어나지 말고!

- 어머 벌써 깜깜한 밤이됐네. 하늘나라 요정들이 도화지에 검정색으로 새까맣게 칠해 놓은건가?

 

-꽃 이쁘네! 근데 꺽으면 안돼. 아저씨한테 이놈~ 혼나

-이 보라색 꽃좀봐! 너무 예쁘다!색깔이 너무 예뻐서 이꽃을 가져가고 싶은데, 옆에있는 엄마꽃이 슬퍼하겠지.

 

-뚜인아. 얼른 점퍼입어! 마트가자

-뚜인아. 엄마 오늘 닭고기 요리해주려고 마트갈건데, 감자랑,양파도 사야 하니까 엄마가 깜빡 잊어버리지 않게

 이따가 꼭 얘기해줘! 쫑~쫑~쫑~ 출발해 볼까용~

 

이왕이면 전자 보다는 몇마디 더 늘어나지만 후자로 얘기해 주는 습관을 들이면 아이이 표현력은

예쁘지고 어휘력도 훨씬 늘어난답니다!